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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재난을 경험하면서...(이사장 김지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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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20-02-14 12:02 / 조회 1,7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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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재난을 경험하면서...


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전염병이 중국 우한에서 발생하며 우리나라 뿐 아니라, 지구 전체를 암울하게 휘감고 있다.

   매일 전염병 확진자와 사망자의 숫자를 읽으면서 삶의 자리가 엄청나게 위축되고 있는 것을 우리는 피부로 느끼면서 긴장하며 지켜보고 있다.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는 두 가지 질문을 한다. 나의 죄, 우리의 불의함 때문인가? 아니면 감추어진 또 다른 깊은 하나님의 섭리가 있는 것인가?


2. 성경이 자주 언급하는 엄중한 위기적 재난이란 대체로 ‘전쟁’과 ‘기근’, 그리고 ‘전염병’ 이 세 가지다.

    이런 재난이 그 재앙을 당한 그 사람들의 직접적인 죄 때문인가? 예수님은 결코 그렇지 않다(눅 13장)고 말씀하셨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계속 언급한다. 재난을 받을 때에 기억해야 할 일관된 사상은 그 속에 개인의 죄, 그리고 개인을 넘어 공동체의 죄,

   특히 힘 있는 자, 권력자의 죄악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어떤 고난과 재난을 누군가의 특정한 죄와 연관짓는 것은 우리의 오만한 판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죄로 어그러지고 망가진 세상에서 후폭풍이며, 생태계에 대한 인간의 무제한적인 욕망의 남용으로 인한 우리 모두의 죄악의 결과일 수 있다는 사실에서

   더 겸허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4. 그래서 우리에게 요청되는 것은 두 가지다.

1) 하나는 회개이다. 이유는 더 큰 재난이 닥쳐올 것을 미리 막으라는 것이다.
   눅 13,5: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2) 다른 하나는 지금 재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자를 향한 사랑의 섬김을 실천하라는 요청이다.

   그들은 곧 우리의 이웃이고 바로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5. 다윗 시대에 있었던 전염병 재난에 대해서는 바로 인간의 죄악이 그 중심에 놓여있다고 지적한다(대상 21장).

   다윗이 주변 민족들과의 전쟁에서 연전연승하면서 마음이 우쭐해졌다. 그리고 뜬금없이 인구조사, 특히 군대 장병으로 쓸만한 자의 숫자를 조사했다.

  그러나 이것이 하나님 앞에 ‘교만한 죄악’으로 여겨졌다.


6. 하나님은 다윗에게 징계를 내리면서 다음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라 하셨다.

1) 3년 기근이 임하든지

2) 다윗이 3달 동안 적군에게 쫓겨 다닐 것인지

3) 3일 동안 전염병이 돌게 할 것인지를 택하라. 다윗은 전염병의 재난을 당하겠다고 결정한다.

   바로 그 3일의 전염병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백성 7만 명이 죽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다윗은 통회하는 기도를 하나님께 올린다.
   대상 21,17: 하나님께 이르되 명령하여 백성을 계수하게 한 자가 내가 아니니이까 범죄하고 악을 행한 자는 곧 나이니이다.

   이 양 떼는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청하건대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손으로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을 치시고 주의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지 마옵소서 하니라.


7. 다윗은 재앙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의 손길을 보았던 것이다. 재난을 당할 때에 “권력자들아 회개하며 자기를 성찰하라!‘는 사인으로 인식했다.

   그 속에 권력자들의 사악한 불의와 교만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무엇인가 아니 물질적, 정치 권력적, 영적으로 많이 가진 자가 자기 자신을 심각하게 돌아보아야 할 이유이다.


8. 중국의 시진핑은 지난 1월 28일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전염병은 마귀(악마·사탄)다.

   우리는 마귀가 활개 치고 다니게 놔두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무신론을 신봉하는 21 세기 공산주의 권력자의 입에서 아이러니하게 영적인 이야기가 나왔다.

   이 전염병이 무능한 정부와 권력자를 가려내는 '심판자'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무의식적으로 느꼈던 것일까?!


9. 사탄과 바이러스의 공통점은?


1) 우리의 평범한 눈에는 둘 다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무시했으나 몸과 마음에 못된 증상이 나타난다.
육체적인 현상: 발열이 나고 기침을 한다. 때론 설사, 구토, 두통이 생기고 마지막에 악성 폐렴이 발생한다. 그리고 서서히 호흡이 곤란증으로 우리를 죽음에로 몰아간다.
정신적인 현상: 우리를 우울하게, 슬프게, 외로움과 억눌림의 느낌으로 우리를 좌절시킨다. 우리를 자기 연민, 죄책감으로 서서히 어두운 죽음의 자리로 내딛게 만든다.


2) 과장된 공포심을 만들어 우리로 불안하게 하고 위축시킨다. 현실적으로 각자도생이라는 이기성을 더욱 조장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도 감염시키는 엄청난 전염성을 지닌 악성 바이러스이다.


3) 서로를 의심하게 하고, 피해가 생길 때에 상대방 탓으로 몰아간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일종의 ‘혐오 바이러스’의 특성을 지녔다.

   그래서 가족해체뿐만 아니라, 인종차별의 압력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4) ‘우리’라는 공동체성을 파괴한다. 서로 만나고 계속 사랑할 수 있는 축복을 방해한다.

   ‘모이기를 폐하는 자’(히 10,25)처럼 ‘모이기를 즐겨하는 예배 공동체’라는 교회의 특성까지도 무너뜨린다.

   주일 예배 드리는 사람들을 현저하게 축소시키는 위기를 한국교회가 경험하고 있다.


10. 이러한 재난 속에서 우리가 깨닫는 것이 있다.

1) 일상적인 삶이 얼마나 소중한가이다. 오늘도 해가 뜨고, 아침에 일어나 가족들과 함께 밥을 먹고, 학교에서 배우고/직장 나가서 일하고,

   사랑하는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떠는 것이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얼마나 큰 축복인가를 깨달으며 감사한다.


2) 이 위기를 초래한 잘못이 어디에 있는가? 어디서부터 이런 재난이 다가왔는가?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회개하며 자기를 성찰할 수 있는 기회이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맡기신 창조세계에 대한 인간의 파괴적인 약탈의 모습을 반성하면서 돌아보게 한다.


3) 우리 주위에 정말 연약한 자들이 누구인가? 이런 재난 상황에서 가장 고통받는 이웃들은 누구인가?

   전세계적인 차별과 혐오의 분위기 속에서 혹 우리도 주변의 누군가를 차별하고 거부하는 것은 아닌가?

   지금 고통당하고 있는 이들의 아픔을 당연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어떻게 우리가 그들을 돕고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다 진지하게 묻고 실천할 때이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오히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사람, 믿음의 사람으로 우리 자신을 성찰하는 더 겸손한 사람, 이웃과 함께 하는 더 긍휼한 사람이 되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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